미니멀 라이프: 버리기보다 중요한 것, 그리고 올바른 소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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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버리기보다 중요한 것, 그리고 올바른 소비 방법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를 실천하는데 있어 중요한 원칙을 꼽자면 가장 먼저 ‘버리기’를 떠올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많은 물건들을 소유하고 있고,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버리기’가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니멀 라이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버리기’가 아니다.

“미니멀 라이프에 ‘버리기’가 중요하지 않다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미니멀한 라이프를 살기 위해서 현재 가진 물건들 중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고 처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냥 원칙이 아닌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살기로 결심했다면 그 순간 ‘버리기’를 결심하기 보다는 먼저 이것을 다짐해야 한다.

‘버리기’보다 ‘올바른 소비’가 먼저

버리기 보다는 올바른 소비

이제 막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 얼마 안 된 초보 미니멀리스트들이라면 벌써 집 안에 있던 물건의 3분의 1은 처분했을지도 모른다.

미니멀리즘에 있어 ‘비우기’ 행동은 가장 쉽게 실천이 가능하고, 가장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넓어진 집안 공간을 보고 흡족해진 마음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얼마 뒤 우리는 집안 곳곳이 이런 저런 물건들로 다시 채워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버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올바른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리가 미니멀 라이프를 살기로 다짐했다고 하더라도, 평생 살면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을 수는 없다.

따라서 물건을 구매하기에 앞서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갖추는 것은 필수다. 제 아무리 한쪽 방향으로 비워내고 쏟아내도 다른 쪽 방향에서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우리의 삶은 절대 미니멀 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소비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올바른 소비 습관 만들기

미니멀리스트로서 올바른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현명한 소비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때 몇 가지 원칙들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데, 아래에 소개되는 소비 원칙들을 참고하면 나만의 소비 습관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첫째, 니즈(needs)와 원츠(wants)를 구분한다

우리가 물건을 구매함에 있어 진짜로 필요한 물건과 불필요한 물건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면의 니즈(needs)원츠(wants)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니즈(needs)라 함은 영어 단어 뜻 그대로 내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원츠(wants)는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게 아닐 수도 있음에도, 내가 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다른 말로 바꾸면 니즈는 필요를, 원츠는 욕구를 의미한다.

실제로 우리가 지각하지 못할 뿐이지 우리가 사는 대부분의 물건들은 니즈 보다는 원츠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오래된 물건들

TV에서 유명 가수의 멋진 기타 연주를 보고 따라 구매했지만 몇 년 동안 한번도 사용 하지 않고 구석에 처박아둔 기타 라든가, 이미 여러 개의 가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상 가방을 구매하는 일 등 실제 필요가 아닌 단지 소유욕으로 인해 불필요한 지출을 한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만약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그 물건이 니즈(needs)의 영역에 속한 물건인지 아니면 원츠(wants)의 영역에 속한 물건인지 확실히 구분해야만 한다.

둘째, ‘있으면 좋겠다’가 아닌 ‘이걸로 충분하다’

소비를 할 때 중복적인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비슷한 기능과 동일한 사용 목적을 가졌지만 디자인이나 사은품, 세일 행사 등 여러 기타 요소들로 인해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 하는 경우들은 많이 있다. 이 또한 미니멀 라이프를 꿈꾼다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소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종류의 소비는 보통 원츠 영역의 소비인데, 만약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싶다면 해당 물건에 대한 나의 인식부터 바꿔야만 한다.

미니멀 라이프 필수품

“이 물건이 있으면 좋겠다”가 아닌 “이미 이것으로도 충분하다”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실제 우리가 새롭게 구매를 희망하는 물건들을 보면 대부분 내 인생에 반드시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니거나, 또는 구매를 통해 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 줄만한 것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분명 없어도 큰 문제가 없고, 이미 가진 것 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사 모으려 노력한다. 물론 기존의 제품에 추가적인 기능 또는 서비스가 더해져 압도적인 삶의 편리함과 윤택함을 가져다 주는 경우라면 그 소비는 무조건 잘못된 소비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소비를 하기 전 내가 이미 가진 것 만으로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소비는 삶에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를 한다는 것은 물건이든 서비스든 삶에 가치를 제공해야만 한다. 무가치한 소비를 하는 것은 우리 삶에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고 단순히 내가 가진 물건만 늘어나게 할 뿐이다.

그렇다고 똑같은 물건이 모두에게 동일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물건의 가치는 각 사람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고, 그 평가의 배경은 모두 다를 수 있다.

식기

예를 들어, 식기세척기 구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가족 구성원은 단 두 명으로, 평소 식사 때 사용하는 식기의 개수도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요즘 가정 내 식기세척기를 두는 게 트렌드고, 식기세척기가 있다면 편리하고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식기세척기는 꼭 사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소비는 무가치한 소비에 가깝다. 식기세척기를 구입한다고 해서 이들의 인생에 큰 변화나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다른 그 무엇보다도 높은 가치로 여긴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매 식사 때마다 설거지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 대신 식기세척기 구매를 통해 둘 만의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두 사람에게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소비라면 아무리 비싼 식기세척기 구입이라도 충분히 올바른 소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소비를 통한 미래의 물건 소비를 줄이는 것이고, 그 과정과 더불어 이미 내가 가진 물건들을 줄이는 일 또한 힘써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 인생이 더 단순해질 수 있고 미니멀해질 수 있으며, 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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